PEOPLE | 화제의 인물, 예술
건축가 김찬중
건축 사무소 '더 시스템랩'은 실험적이면서도, 유려한 곡선을 이용한 다양한 건축물을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더 시스템랩의 대표이자 건축가 김찬중은 2006 중국 베이징 건축 비엔날레 '주목받는 아시아 젊은 건축가 6인', 2016년 영국 건축잡지 월페이퍼가 선정한 '세계의 떠오르는 건축가 20인' 등에 선정되며 자신만의 색깔 구축해나가고 있다.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로 전 세계 건축상을 휩쓴 그가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호텔 프로젝트 '파르나스 호텔 제주'가 오는 7월 22일 개관 소식을 알렸다.
Q. 건축 사무소 '더 시스템랩'만의 건축 철학이 있다면?
프로젝트마다 고유한 해석과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우리는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이 뭘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프로젝트에 담겨 있는 가장 최적화될 수 있는 체계를 찾는 것에 몰두하는 것. 그 집념이 더 시스템랩의 건축 철학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건축가가 제시하는 건축물에 방향성에 따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에 건축가는 언제나 공공의 가치, 사회적 가치를 더한 최적화된 솔루션에 대해 고민하고 제시해야 한다.
Q. 더 시스템랩이 설계를 맡은 '파르나스 호텔 제주'이 오는 7월 22일 그랜드 오프닝을 앞두고 있다. 공간을 설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은?
설계를 진행하면서 가장 먼저 고민한 부분은 제주도라는 특별한 섬에 위치하고 있는 호텔이기 때문에 안락하며 고급스러운 공간인 동시에 제주다움을 최대한 만끽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주의 최 남쪽인 중문관광단지 안, 그중에서도 가장 끝에 위치한 이곳은 양쪽으로는 언덕과 절벽이, 전면으로는 넓은 바다가 감싸고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제주’의 풍경을 호텔 안으로 끌어 들여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Q. 기존 건축물을 유지한 채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 공간 전체를 관통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기존 건축물이 가지고 있는 건축적인 특징은 최대한 살리는 동시에 새롭게 증축되는 건축물은 기존의 건축물과 디자인적 어휘 및 공간적으로 충돌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최초 계획을 세웠다.
먼저 기존 하얏트의 전통적인 시그니처 디자인 구조를 그대로 유지를 하여 새로 기획한 신관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신축 건축물은 최대한 기존 건축물의 뷰 또는 형태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모든 객실에서 오션뷰를 가질 수 있도록 S자 형태로 신축 건물을 배치했다.
또한 기존 건축물과의 사이에 로비를 계획하여 두 건물을 하나의 건물로 연결하였고, 이렇게 새로운 로비로 연결된 두 건물 간의 입면은 디자인 어휘를 통일하기 위해 기존 건물 외관의 두꺼운 수평 라인을 신축 건물에 그대로 반영하였고, 슬라브 라인 위로 발코니를 만들어 기존 건축물의 특징인 전 객실 발코니를 그대로 적용했다. 건물을 연결하는 흰색 수평 라인은 제주 바다의 수평선과 돌담을 상징한다.
또한 건물 주 출입구부터 전면 절벽 위 외부 잔디마당까지 연결하는 동선을 만들고, 주변에는 제주를 상징하는 각종 식재와 공간 등을 구성하여 제주다움을 더했다.
Q.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장소는?
파르나스 호텔 제주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간을 추천하라면 단연 국내 최장 110m 길이의 인피니티풀이다.
이곳의 인피니티풀은 절벽 위에 위치한 이점으로 풀에 들어가면 바로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신관 건축물의 곡선에 따라 웅장하게 조성된 인피니티풀은 전면으로는 바다의 수평선이, 측면으로는 해안 절벽의 장관과 제주의 아름다운 녹음을 즐길 수 있어 인피니티풀 안에서도 호텔의 뷰 포인트를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다.
화려한 럭셔리 디자인보다는 투숙객들이 파르나스 호텔 제주만의 고유한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호텔 로비 공간을 의도적으로 비워 둠으로써 방문객은 시원한 통창 밖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의 수평선을 마주하게 된다.
Q. 파르나스 호텔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께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우리는 제주의 자연을 호텔 안으로 끌어 들여오고자 했다.
이를 위해 레스토랑, 인피니티풀은 물론, 다양한 호텔 시설과 객실 등에서 제주의 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호텔의 주변을 오랫동안 산책하면서 제주의 바람을 느껴보고, 소리에 귀 기울여보고, 향기를 맡는 시간을 보낸다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찬중
건축가이자, 건축 사무소 더 시스템랩의 대표.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 연방공과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경희대 교수, THE_SYSTEM LAB 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에 제10회 이태리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대표 건축가로 초청되었으며, 같은 해 중국 베이징 국제 건축 비엔날레에서는 주목받는 아시아 젊은 건축가 6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2016년에 영국 건축잡지 월페이퍼가 선정한 ‘세계의 떠오르는 건축가 20인’에 선정되었다. 그의 작업들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저널에도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한남동 오피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하나은행 삼성동(PLACE 1), 울릉도 KOSMOS 리조트,
우란문화재단,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 JTBC 신사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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